마 선생 탄신일. 우리 집에는 어린이도 없고, 굳이 따지자면 내가 어린이니까(늙으면 애 됨), 나한테 선물을 주자고 결심. 일본어 공부도 할 겸 놀 겸, 전부터 한번 봐야지 하면서 못 본 맨 앞의 범례를 읽으며 뒹굴뒹굴 놀았다. 2시간 정도만 놀려고 했는데 또 2배로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난 늘 왜 이러지...;;;) 각국어판 나열한 부분에 이르러서는 거의 정신줄이 날아가기 직전. 웬 판본이 이리 많은지. 가타카나는 마치 무슨 외계어처럼 보이고...


그나저나 솔직히 부러워서 속상하려고 그런다. 얘들이 어떻게 번역했는지 설명한 과정 보면서. 무슨 말이 필요하리... 



범례(凡例)

 

 

1. 이 책은 카를 마르크스 저, 『자본론』 제1~제3권 전체 번역으로, 신서판(新書判) 전 13분책으로 간행된다.

 

2. 번역에는 독일어 엥겔스판을 주된 저본으로 하여 독일어 각 판본 외에 영어판, 프랑스어판, 러시아어판, 그 외 각국 판본을 대조 확인하고 참조했다. (번역에 사용된 각국어 판에 대해서는 범례 끝부분 참조.) 또한 종래의 일역(日譯)은 모두 참조했다.

 

3. 주(注)에 대해서는 마르크스, 엥겔스에 의한 원저자 주는 ( )에 한문 숫자를 써서 표시하고, 각 단락 다음에 번역했다. 또한 번역문 중간이나, *표로 글 뒤에 〔 〕를 써서 삽입한 것은 모두 옮긴이의 주 및 보족(補足)이다. 이것들은 이번 번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성되었다.

 

4. 역주 중에서 〔일역, 『전집』, 제○권, ○○페이지〕는 동독 디츠사가 출간한 『마르크스 엥겔스 저작집』을 저본으로 한 일역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大月書店)의 권수와 면수를 가리킨다.

 

5. 『자본론』의 독일어 원문과 대조하려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현재 구하기 쉬운 전집판(MEW) 『자본론』(디츠사)의 원서 페이지 수를 본문 가장자리 위쪽에 ( )를 써서 적어두었다.

 

6. 본문 중 “ ”으로 묶은 단어, 구, 문장은 모두 원저자에 의해 독일어 이외의 언어(라틴어 등을 포함)가 단독으로 쓰인 곳을 옮긴 것이다. 또한 그러한 독일어 이외의 언어에 의한 단어, 구, 문장이 같은 의미의 독일어와 병기되어 쓰인 경우에는, 그것들에 뉘앙스 차이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해당 타국어의 번역이나 명시(明示)를 생략했다. 말뜻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경우에는 원어(原語)를 그대로 표기하였다.

 

7. 원저자의 인용문에 그 원전(原典)과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원저자의 인용에 따라 번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역주를 통해 그 같고 다름을 표시했다.

 

8. 인용 문헌 가운데 번역되어 있는 것은 구하기 쉬운지 등을 고려하여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 〕를 써서 게재했다. 단 번역문에 대해서는 게재한 일역서의 그것에 반드시 따르지는 않았다.

 

9. 본문에서 방점을 찍은 부분은 원문의 이탤릭체 부분을 표시한 것이다.

 

10. 인명, 지명 등에 대해서는, 각국에서의 발음을 재현하는 데 힘썼지만, 우리나라의 관용에 따른 것도 있다.

 

11. 본 역서에 대해서는 일본공산당 중앙위원회 부속 사회과학연구소가 감수를 맡았다. 연구소의 위촉(委囑)에 따라 50명이 넘는 연구자가 작업에 참여하여, 번역을 위한 위원회가 조직되었고, 경제학 이외 영역의 연구자 다수의 협력을 얻었다. 번역자는 각 분책마다 번역 그룹을 편성하여, 모든 분책에 걸친 전체 협의회, 분책 그룹 안에 또는 분책 그룹 상호 간에 검토 모임을 열어서, 분책마다 작성된 번역 원고를, 다시 독자적으로 편성된 전권 편집․통일자 그룹이 또다시 전체적 연관 아래 상세히 검토한 뒤에, 분책 그룹과 협의를 반복하여 원고를 완성했다. 그들의 작업 과정에서 경제학 이외의 학문 연구자로부터 제출된 의견을 참고했다.

  본 분책(제1분책)에 대해서는 각 분야 연구자의 협력을 얻어서 아래의 체제(體制)로 번역, 편집이 이루어졌다.


  번역: 種瀬 茂(서문), 平井規之(제1~3장)

  편집/통일: 岡本博之 宇佐美誠次郎 土屋保男 杉本俊朗

 

(付) 제1권의 번역에 쓰인 각국어판

독일어판은 초판, 제2판, 제3판, 제4판, 카우츠키판, 인스티튜트판, 전집판을 이용하고, 이하 각국어판을 대조 확인하고 참조했다. 영어판(모스크바판, ドウナ․トー판, 펠리칸판, ポール판, カー판, 조넨샤인판), 프랑스어판(루아판, エディション․ソシアル판, コスト판), 러시아어판(サチネー二ヤ판, 스테파노프판), 그리고 스페인어판(멕시코판, 아르헨티나판), 이탈리아어판(リウ二ティ판, ウテート판), 중국어판, 한국어판, 폴란드어판, 체코어판, 헝가리어판, 루마니아어판, 불가리아어판, 핀란드어판 등등. 



좀 놀란 것. 일본판을 갖고 놀다가 헌사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국내 판본에는 없다. 펭귄판 책에도 없다. 볼프는 마 선생이 런던에서 고생할 때 많이 도와준 사람이라고 한다. 헌사를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다들 뺀 거지? 헌사가 원래 없으면 몰라도, 있는데 안 넣으면 안 되지 않나.


잊을 수 없는 벗

용감하고 성실하고 고결한 프롤레타리아트 전위 전사

빌헬름 볼프(1809년 6월 21일, 타르나우에서 태어나 1864년 5월 9일, 망명 중에 맨체스터에서 죽다)

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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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abodool.tistory.com BlogIcon 때때로 2012.05.05 23:54 신고

    이사야 벌린 '칼 마르크스'에 보면 볼프에게 바치는 헌사에 대한 얘기가 짧게 나와요. 그나저나 정말 '헌사'까지 번역해 놓다니, 일본의 이런 점은 정말 부러워요.

    • Favicon of http://grainydays.tistory.com BlogIcon grainydays 2012.05.06 00:10 신고

      앗, 저 조금 전에 님 블로그에 답글 달고 있었는데 찌찌뽕입니다. ㅎ

      그러게요, 진짜 부러워서 당장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말이죠... 벌린의 그 책도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오늘 좀 훑어봤는데 재밌겠더라고요 >_<

    • Favicon of http://babodool.tistory.com BlogIcon 때때로 2012.05.06 00:34 신고

      ^^ 그러네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책은 2000년대 나온 걸 다시 내놓은 건데 오타와 오역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네요.

      마르크스 인용은 신복룡판에서도 출처가 표시되지 않을 걸 보니 원서가 그렇다치고 넘어가는데, 오타를 잘 못찾는 제 눈에도 몇몇 오타가 눈에 띄어 거슬리네요.

  2. EM 2012.05.06 14:13 신고

    어... 헌사가 빠져있나요? 두 판본 모두에요? 그건 좀 심각한 문젠데.. 왜 저는 여태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볼프에 대한 마르크스의 애정은, 그가남긴 편지들을 보면 잘 드러나죠.. 벌린 책은 나중에 함 확인해봐야겠네요 :)

    • Favicon of http://grainydays.tistory.com BlogIcon grainydays 2012.05.06 15:32 신고

      찾아보니까 백의판 1권에는 떡하니 있더라고요... 하하, 이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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