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이란 사회 전체가 필요로 하는 총노동을 '접합지(Glied)'로 분절화하고 접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의 분절화-접합은 (1) 노동의 기술적인 분절화-접합에 의한 분업(기술적 분업)이 있는 작업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우, 즉 '작업장 내 분업'과, 기술적 분업을 기초로 하여 상품관계로 분절화-접합되는 분업, 즉 '사회적 분업'이 있다. (...) 개별자본 내부의 '작업장 내 분업'은 '자본 내 분업'이며 개별자본 간의 상품관계에 매개되는 '사회적 분업'은 '자본 간 분업'(산업의 개별자본에 의한 부문 분할)이다. (...) 자본 내 분업과 자본간 간 분업이야말로 마르크스의 분업의 기본범주이다.


『자본』이 거론하는 자본 내 분업의 생산요인은 협업 · 분업 · 기계라는 세 가지다. (...) 자본 내 분업의 세 가지 요인은 『철학의 빈곤』에서 '결집-분업-기계'로 파악되고, 『요강』에서 '협업-분업-기계'로 분석되었다. 


'병렬분업' · '분업에 기초한 협업' · '기계의 번업에 기초한 협업-단순노동자의 병렬분업'이라는 식으로, 협업 · 분업 · 기계라는 세 가지 요인에는 '분업의 원리'가 관철된다. 나아가 자본 내 분업의 결과와 전제는 자본 간 분업(상품관계)에서 접합한다. 이와 같이 자본 내 · 자본 간의 분업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조응하는 생산력들-교통형태들을 편성하는 원리이다.


스미스는 사회적 분업을 실물경제의 관점에서 작업장 내 분업으로 일괄하고, 분업을 노동생산성 상승의 요인으로 좁혀서 파악했다. 이에 반해 마르크스는 『경제학 철학 초고』에서 노동상품의 양도=소외의 관점에서 작업장 내 분업과 사회적 분업을 범주적으로 구별했지만, 「자본 장 계획 초안」(1859)의 '분업' 항목에 『요강』으로부터의 인용이 한 군데밖에 없듯이, 『요강』까지 기술적 분업의 지식은 부족한 상태였다. 이러한 부족은 『1861~63년 초고』(특히 노트 19)에서 보충된다. 『독일 이데올로기』에서는 분업으로 인해 "개인들의 관계들은 그들로부터 자립한다"며 소외=물화 문제를 제기한다. (...) 그는 단순한 분업노동자가 기계의 부속품으로서 수동화되고 소수의 기술자가 복잡한 분업노동에서 기계=인간체계를 관리=제어한다고 지적했지만, 생산력들의 자본주의적 전개에 호응한 직업생활 · 교육기관 · 시민사회의 도야 기능에서 배양되는 능력과 그 실현 가능성과의 격차(능력상의 실업)가 발생하고 있다. 

 - {맑스사전}(마토마 아키히로 외, 오석철 · 이신철 옮김, 도서출판 b, 202~204쪽)


 

마르크스의 매뉴팩처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 즉 적극적 · 긍정적 평가와 소극적 · 부정적 평가이다. 전자는 주로 협업의 측면에 대한 평가 - "동일한 생산과정 또는 관련이 있는 몇 가지 생산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계획적으로 함께 협력해서 노동하는" 공동 노동의 사회적 생산력에 대한 평가 - 이다. 그것이 자본에 의해 발전하게 된다는 의미에서는 "자본주의의 긍정적 성과들"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진다. 물론 그 사회적 생산력(사회적 자연력)이 "자본의 생산력이 되는" 생산관계의 긍정은 아니다. 다른 한편 후자는 주로 분업과 관련되어 있다. 협업에 의한 "전체 노동"("매뉴팩처 시대의 기계"로서의 "전체 노동자")의 발전은 "부분 노동"의 불완전화, 노동자의 "개인적 생산력(자연력)의 빈곤화" "불구화"이기 때문이다. 

- {맑스사전}, 14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