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기계제 경영이 노동자에게 끼치는 직접적 영향

(ㅂ판: 제15장 기계와 대공업 제3절 기계제 생산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직접적 영향)




ㅂ판은 "기계제 생산", ㄱ판은 "기계제 경영", 일판은 "기계경영"이다.


A. 자본에 의한 추가노동력의 취득. 여성과 아동의 고용

(ㄱ판: 자본에 의한 보조노동력의 점유. 여성노동과 아동노동. 일판: 자본에 의한 보조노동력의 취득. 부인노동과 아동노동)


여성노동과 아동노동은 기계 사용의 첫번째 결과이며 (가장) 노동자의 노동력 가치가 저하되고 온 가족이 잉여노동을 제공하게 된다. 기계의 보급은 "인간이라는 착취재료의 확대와 착취도의 확대"를 가져온다. 부녀자 노동이 증가하면서 아동사망률이 높아진다. 아동노동을 둘러싸고 자본가와 의회가 대립하면서 아동의 초등교육이 의무화되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기계는 여성과 아동 노동을 추가함으로써 남성 노동자들의 저항을 분쇄한다. 


번역 문제와 그 외 참고할 사항들.


- ㄱ판 534 각주 120(M416):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여가"라는 말이 있는데 일판에서는 "수유에 필요한 여유시간"이다(ㅂ판과 비슷함). 


- ㄱ판 535 각주 121(M417): "어린아이를 돌보고 양육하는 등의 일은 결코 억압을 통해서 해소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는 일판에서는 "양육"은 "수유"로 "억압을~"은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므로"로 나온다(ㅂ판과 비슷함).  


- ㄱ판 536 각주 122 후반(M418): "굶주림에 못 이겨 자기 자식을 잡아먹을"은 일판에서는 "기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아 있는 자식을 희생시킨" 정도로 나온다(ㅂ판도 "희생시켰으니"). 또한 이 각주 끝에 달린 日註: 

* 프랑스어판에서는 이 다음에, 빈곤 때문에 자식을 공장에 팔려고 하는 아버지에 대해 의사 페로의 기록을 덧붙였다. 


- ㄱ판 537, ㅂ판 533(M419)에 나오는 "평등주의자"는 일판에서는 "수평파"(水平派)*다. 

* 17세기 영국 청교도혁명 당시의 평등주의자들. 

"영국의 청교도 혁명 때에 소상인, 수공업자, 자영 농민들을 중심으로 하여 결성된 급진적인 당파. 릴번(Lilburne, J.)의 지도 아래 토지 분배, 신앙의 자유, 보통 선거의 실시 따위를 주장하였으며, 1649년에 반란을 일으켰으나 크롬웰에게 탄압을 당하였다. ≒평등파."(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ㄱ판 537(M419), "유년기 아동노동자의 놀라운 사망률"이 나오는데 1세 미만의 유아사망률만 나오는 뒤의 내용을 봐서는 ㅂ판처럼 "노동자 가정의 유아 사망률"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일판에서는 "유아기의 노동자 아동의 대단히 높은 사망률"이다. 


- ㄱ판 541(M422) 하단 인용문 중에서 "어쨌든 나는 학생들 앞에 서 있습니다": 일판에서는 "학생들보다는 잘합니다".


- ㄱ판 543(M423) "공장특별법", ㅂ판 539 "특별법[1845년의 날염공장법]"에 달린 日註: 

* 제8장 노동일, 414쪽 (ㅂ판 제10장 397쪽) 참조.


B. 노동일의 연장


이 부분에서는 기계가 노동일을 연장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것, 기계의 물리적 마멸과 도덕적 마멸, 잉여가치의 생산을 위한 기계 사용에 내재한 모순을 다룬다. 


기계는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즉 상품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지만, 자본의 담지자로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직접 장악한 산업에서 모든 자연적 한계를 초월하여 노동일을 연장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 기계는 한편으로는 자본이 자신의 이런 끊임없는 경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온갖 새로운 조건을 만들어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의 노동에 대한 자본의 갈망을 더욱 심화시키는 새로운 동기를 창출한다. (ㄱ판. 545; M425)


번역 문제와 그 외 수정, 또는 참고 사항.


- ㄱ판 545 각주 144 "공장제도의 초창기에 자본이 구빈원과 고아원에서 대규모로 자행했던 아동 약탈 - 헤롯 왕*을 닮은 -"에서 "약탈"은 일판과 ㅂ판 모두 "유괴"다. 헤롯 왕은 ㅂ판에는 나오지 않는다.  

* 헤롯 왕: 유대의 왕.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모두 죽이기로 했다. 신약성서 마태복음 2장 16~18절.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마태 2:16~18)


기계의 물질적 마모는 이중적이다. 한편으로는 화폐가 유통되면서 마모되듯이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마모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칼이 칼집 속에서 녹이 슬듯이 사용하지 않은 채 마모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둘은 모두 자연력에 의한 기계의 소모이다. 전자의 마모는 어느 정도 기계의 사용에 정비례하며, 후자의 마모는 어느 정도까지는 기계의 사용에 반비례한다. (ㄱ판, 546~47; M426)


"이 둘은 모두"는 '후자는'으로 고쳐야 한다. 


기계는 물리적 마멸 외에도 이른바 도덕적[무형의] 가치감소를 입는다. (ㅂ판, 543; M426)


기계는 물질적 마모 외에 이른바 도덕적 마모도 겪는다. (ㄱ판, 547)


기계는 물질적 마멸 외에, 이른바 사회기준상의 마멸도 겪는다. (일판)


기계의 도덕적 마모에 대해서. 몇 년 전 『자본론』을 처음 읽어나갈 때 낯설고 이해하기 어렵던 단어 중에 하나였다. 물질적 마모와는 달리 사람들의 판단에 의해서 가치가 절하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기계가 '도덕적'으로 마모된다니 언뜻 들으면 이상하다. 일판처럼 "사회기준상의 마멸"이라고 하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이해가 된다.  

 

- ㄱ판 547(M426) 각주 146, ㅂ판 543 각주 64 "앞에서 언급한 '맨체스터의 방적업자'": ㄱ판 300쪽(M221) 각주 23에 나오는 방적업자 얘기다. ㅂ판으로는 274쪽 각주 5에 나온다. 


기계의 사용이 일종의 독점상태에 있는 이 과도기 동안 이윤은 엄청나게 크며, 자본가는 이 '첫사랑의 시기'*를 가능한 한 노동일을 연장함으로써 철저히 이용하려고 한다. (ㅂ판, 545; M429)


일판에서는 "청춘의 첫사랑의 시대"이며 日註가 있다. 

* 실러의 「종의 노래」, 79행의 "아름다운 청춘의 사랑의 시대여"에서 바꿔 쓴 말. 


- ㄱ판 549(M428) 각주 152에는 맨 마지막에 한 문장이 빠졌다. 일판으로 번역하면 "이윤에 대한 이러한 부담의 비율이 생산규모가 증대하는 것과 같은 비율로 감소한다."


노동일의 길이가 주어져 있다면 잉여가치율은 노동일이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으로 나누어지는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또 한꺼번에 고용된 노동자의 수는 불변자본 부분에 대한 가변자본 부분의 비율에 따라서 결정된다.* (ㄱ판, 550; M429)


 * 제9장 잉여가치율과 잉여가치량, 427쪽 참조. ㅂ판으로는 제11장 412쪽.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위해서 기계를 사용한다는 말 속에는 하나의 내적 모순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기계의 사용이 일정 크기의 자본에 의해 창출된 잉여가치의 두 가지 요인 가운데 한 요인인 잉여가치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오로지 다른 한 요인인 노동자 수를 감소시키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 이 모순 때문에 또다시 자본은, 스스로 의식하지는 못하지만,153) 착취당하는 노동자 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 상대적 잉여노동뿐만 아니라 절대적 잉여노동의 증가를 통해서도 이를 보충하고자 무리하게 노동일을 연장하려고 한다. (ㄱ판, 550~51; M429~30)


여기서 각주 153(ㅂ판 547 각주 71), "경제학이 왜 이 내적 모순을 의식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제3권 제1장에서 알게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오류인 듯. 일판을 보면 "제3권의 최초의 부분"(ㅂ판과 같음)이라고 되어 있고, 日註가 있다.

* 제3권 제3편 제15장 제2절 "생산의 확대와 가치증식 간의 갈등"(ㅂ판으로는 "생산확대와 가치증식 사이의 충돌") 참조.


아리스토텔레스의 몽상. 日註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제1권 제4장에서 인용한 것이라 한다. 

만일 다이달로스*1의 작품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헤파이스토스*2의 삼각대가 스스로 알아서 신성한 일을 수행한 것처럼 모든 도구가 시키는 대로 또는 스스로 알아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만일 북이 저 혼자 알아서 베를 짠다면, 십장에게는 조수가 필요없을 것이고 주인에게는 노예가 필요없을 것이다. (ㄱ판, 551; M430)


* 1 비행 날개나 신상(神像) 따위를 발명했다고 하는 그리스 신화의 명장(名匠).

* 2 그리스 신화의 대장장이 신. 삼각대는 무당이 신탁(神託)을 말하는 자리.

 

ㄱ판 551(M430) 각주 154(ㅂ판 각주 72)에는 리카도만 나오는데 日註를 보면 "프랑스어판에는 시스몽디와 리카도"로 되어 있다"고 한다. 



C. 노동의 강화

*프랑스어판의 마르크스의 주 - "강화라는 말은, 노동강도를 더욱 높이는 방법을 의미한다."


노동일의 연장이라는 방법이 막히자 자본은 기계제 발달을 통한 상대적 잉여가치 생산에 집중한다. 


노동자계급의 저항이 점차 거세지면서 국가가 어쩔 수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특히 무엇보다도 공장에 대하여 표준노동일을 명령하게 되자[따라서 노동일의 연장을 통한 잉여가치 생산의 증대가 완전히 불가능해지자] 그 순간부터 자본은 전력을 투구하여 [...] 기계제의 발달을 촉진시킴으로써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에 열중했다. [...] '외연적 크기'로서의 노동시간이라는 척도와 함께 이제는 노동의 밀도라는 척도가 나타난다. (ㄱ판, 553~54; M432)  


노동일의 단축은 기계 개량을 자극했고, 이는 노동자의 노동량의 증가, 노동 강화, 노동자의 수 감소로 이어진다. 


직기 수는 1856년에 비해 1862년에 크게 늘어났지만 고용된 노동자의 총수는 감소했으며, 착취당한 아동의 수는 증가했다. [...] 


"그들이 나에게 알린 바에 따르면 기계의 개량 때문에 공장에서의 노동량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 12시간 노동은 이제 10시간도 안 되는 노동시간 안에 압축되어 있다. 따라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공장노동자의 노고가 얼마나 극심하게 증가해왔는지는 무척이나 자명한 일이다." [...]


따라서 공장감독관들은 [...] 노동일의 단축이 이미 노동자의 건강, 따라서 노동력 그 자체를 파괴하는 노동의 강화를 가져왔음을 인정하였다. (ㄱ판, 563; M439)


번역 문제와 그 외 참고할 사항들.


- ㄱ판 555 각주 161(M434; ㅂ판 551 각주 78)에 달린 日註:

* "『공장감독관 보고서』 1844년 9월 30일에 끝난 4반기 및 1844년 10월 1일부터 1845년 4월 1일까지"의 오기(誤記). 모든 판본에서 잘못되어 있다. 


- ㄱ판 559(M436; ㅂ판 555), "감찰관"/"검열관"의 日註:

* 공사(公私)의 생활을 관리, 감독하는 강력한 권리를 발휘한 고대 로마의 호구조사, 풍기감찰을 맡은 고관인 감찰관의 비유.


- ㄱ판 560 각주 169(M437; ㅂ판 557 각주 87)의 "의회 보고서"에 달린 日註:

* 『공장. 하원에 호소한 것에 대한 보고, 1861년 4월 24일자. 하원의 명령으로 1862년 2월 11일 인쇄』.


- ㄱ판 562(M438; ㅂ판 558)의 "노동력의 착취가 강화됨에 따라 ~ 연평균 86개가 증가하였던 것이다" 다음에 달린 日註:

* 이 문단에 대해서는 《뉴욕 데일리 트리뷴》(1857년 4월 28일자)에 게재된 마르크스의 논문 「영국의 공장제도」 참조. 여기의 숫자는 『공장감독관 보고서 1856년 10월 31일』 12쪽에 의한 것이다. 또한 독일어판 초판부터 4판까지, 프랑스어판, 영어판 등에서는 공장 수의 증가를 잘못해서 '증가율'이라고 했고, 여기에서의 숫자 각각은 %로 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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